Kang Haechan
2022 개인전 <Sunlight Punch>, 유영공간, 서울

글 . 기획 / 조유경
SUNLIGHT PUNCH
강해찬의 빛
강해찬은 빛과 색채를 그린다.
그려지는 대상이 있지만, 머리에 인식되는 이미지는 다양한 빛들과 빛이 만들어낸 색채로 눈이 부시다.
빛과 색채를 그려내는 회화는 꽤나 흔한 편이지만 그의 그림을 보고 있을 땐, 빛의 현상학이란 단어들을 절로 내뱉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게 그 공기의 결들을 손으로 느껴볼 수 있을듯한 표현의 회화들 속엔 아침 빛의 향, 낮의 빛이 가진 찬란함, 밤이 가진 빛의 결, 회화 공간 안의 시간성, 그림 속 물체들의 영원 간은 시간 속 속도감들이 있고 그걸 바라보로 있노라면 작가가 그리는 그만의 세계를 방문해 보고 싶게끔 한다.
주변의 자연 속 가꿔진 정원과 자연 속에서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작가 개인의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하여 진동하는 빛의 움직임, 물보라가 일어 허공 속 물방울에 의해 빛이 반사괴는 분수, 일렁이는 햇빛이 비치는 물의 수면들을 화폭 안에 담아낸다. 빛의 운동성과 그 속에서 발현되어지는 스펙트럼들을 채도가 높은 색들로, 또 강조되는 초록과 반짝이는 안료들로, 끊임없이 재발견하여 창조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이는 표현방식에서 발현되는데, 작가는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층이 아닌 맑은 물성의 수채화를 올려서 번지거나 닦아내는 방식을 사용하여 그려낸다. 빛에 의해 대상의 표면에 발생하는 명암 혹은 무늬들을 색채의 변주로 채워 넣고 빛이 반짝이거나 물이 뿜어져 나오는 부분은 분무기를 뿌려 닦아내며 만들어낸다.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붓질과 닦아내는 과정에서 생긴 흔적들은 긴장감과 느슨함의 반복이며 이를 통해 대기의 사건을 화면 안으로 끌어들여와 회화적으로 연출하여 감성의 동요를 이끌어내거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자유롭게 늘어놓은 안료의 재료의 레이어들이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효과적으로 보이게 만들며, 이는 회화적 유희를 불러일으킨다.
(중략)




